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 "바이오시밀러 최종허가 눈앞…연내 일본서 판매 시작할 것"

입력 2017-08-23 17:24   수정 2017-08-24 07:31

[ 임락근 기자 ] “일본에서 전 임상시험을 거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는 우리가 처음입니다. 일본 제약사 니치이코와 손잡고 보수적인 일본 의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습니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54·사진)는 경기 성남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달 27일 일본 후생노동성의 약사심의회를 통과했다”며 “다음달 최종 허가가 나오면 약가 책정 절차를 거쳐 늦어도 12월에는 일본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이 개발한 ‘GS071’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복제약이다. 일본 허가가 나오면 에이프로젠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국내 세 번째 기업이 된다. 지난해 매출 680억원을 올린 이 회사는 GS071 판매가 시작되면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였던 김 대표는 동료 교수 3명과 2000년 제넥셀을 설립하고 유전체 분석에 기반한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2005년 코스닥 상장사 세인전자를 인수하면서 우회상장했고 이듬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 에이프로젠을 인수했다. 2008년에는 의약품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슈넬생명과학을 사들였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위기를 맞았다. 신약을 개발하던 제넥셀을 매각하고 일본 제약기업 니치이코의 투자를 받아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2001년 일본에서 GS071 임상1상을 시작한 에이프로젠은 2015년 임상3상을 마무리했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레미케이드가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시장 규모만 연 2조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2014년부터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일본에서 판매 중이다. 김 대표는 “GS071은 니치이코가 임상을 주도해 일본산 바이오시밀러 1호로 인식돼 있다”며 “일본 시장 공략에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은 충북 오송에 25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오랫동안 쌓아온 세포주 배양기술 덕분에 생산원가를 경쟁사 대비 5분의 1로 낮출 수 있다”며 “허셉틴 리툭산 등 8개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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